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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블로그 운영을 시작하며

글의 사막에 뛰어들어보자

진정한 대화는 듣는 것이라고 한다.

최근 대화에 관한 책을 읽다보면 죄다 말은 하지 말고 들으라고 한다. 입도 뻥긋하지 말고 상대방이 하는 말을 귀 기울여 듣는 게 진정한 대화라고 한다. 책을 읽다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다가도 막상 그렇게 하려고 하니 고문이 따로 없다. 이 짧은 생에 하루에 대화하는 시간 모두 합쳐도 한 시간 남짓인 사람들에게 그마저도 말하지 말고 잠자코 들으면서 맞장구만 쳐주라니 세상에 이런 고문이 또 있을까.

 

 말하기 무서운 세상에, 말하기 무서운 나이가 되었다.

무서운 세상이다. 누군가 말 한 번 행동 한 번 실수하면 사람들은 마치 비난 프리패스 권을 구입한 사람마냥 필터 없는 비난들을 대상에게 쏟아낸다. 세상은 또 그래도 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손가락질에 동참한다.  어느 순간엔가 정말 말하기 무서운 세상이 되었다. 그리고 그 무서운 세상에 나는 또 말하기 무서운 나이가 되었다. 말 한 번에 모든 것을 읽을 수 있는 지금, 나는 짊어진 게 너무 많다. 

 

 정.경.독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정치 이야기만큼 적을 만들기 쉬운 이야기가 없다. 좌/우가 너무 극단으로 치닫고 있어서 정치 논쟁 한 번이면 항상 내 옆에서 웃어주던 사람도 아주 손쉽고 빠르게 철천지 원수로 만들 수 있는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택한다. 아예 정치에 대해 입도 뻥긋 안 하거나 아니면 '초록은 동색'처럼 무리 짓거나.

나는 전자이다 그러다 보니 몸 안에 '정치 이야기'라는 독이 상당히 많이 쌓였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가 필요한 시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에 무관심한 것은 죄악이오 의무 불이행이다. 그동안 나는 너무나 많은 죄를 지어서 우리 가족이 버거워지는 시점이라 그 죄를 좀 덜고자 한다. 

 

살다 보니 즐거운 게 정말 많다. 녹차보다는 바닐라라떼, 쇼팽보다는 뉴진스, 수필보다는 유튜브. 내 인생길에 이렇게 혁신적인 재미들이 바닥에 우수수 떨어져 있으니 줍지 않고는 못 배겼다. 하지만 이게 또 계속 줍다 보니 허리가 아픈 나이가 돼서 이제는 좀 앉아서 독서를 해보고자 한다.

향수를 내려놓고 책내음을 뿌려보자

 술이 술을 부르고 말이 말을 부른다.

글을 안 쓰다 보면 연필 잡는 것이 힘겹다.  오랜만에 글을 쓰려고 하면 소근육이 약해져서 학생들 마냥 서툰 글씨체가 나오게 된다. 말도 마찬가지다 말을 안 하다 보면 서툰 말이 나온다. 글은 퇴고라도 되지만 말은 주워 담지도 못한다. 서툰 말을 하는 어른만큼 추한 생명체가 없다. 술을 먹다 보면 항상 오늘은 이만큼만 먹어야 하지 했다가도 분위기에 취해 만취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술이 술을 부르는 경우다. 이번에는 술대신 말들을 불러보고 싶다.

 

 정치인 100명 중 99명은 쓰레기이다.

이 글이 위치한 카테고리는 '정치'다. 이 블로그에서는 정치이야기'도' 다룰 것이다. 정치 이야기를 다루기 전에 한 가지만 말하고자 한다. 정치인 100명 중 99명은 쓰레기다. 나머지 한 명은 폐기물이다.

 

정치 이야기를 하면 나와 비슷한 관심종자들이 몰릴 것이다. 그중 비난하는 종자는 아파트 화단에 주인이 미쳐 치우지 못한 '개똥'이고 비판하는 자는 인생 만 명의 스승 중 그 한 명이다.